대기업도 "팔면 그만" _긁어서 돈 버는 게임_krvip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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⊙앵커: 소비자들이 제품을 살 때는 대기업이라는 이름 하나만 보고 고르는 경우도 많죠. 그만큼 믿기 때문인데 이런 믿음을 저버리는 대기업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. 김학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⊙기자: 대기업 계열 보안업체에 자택무인경비를 맡긴 송창의 씨는 지난 5월 강도가 침입해 1800만원어치의 금품을 털렸습니다. 경비업체는 한 달 안에 보상해 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지금까지 미루고 있습니다. ⊙송창의(피해자): 한 달 이내로 잃어버린 물건은 가격을 쳐서 줄 테니까 안심하세요... ⊙기자: 유명업체의 생수를 사마신 뒤 배탈이 난 백천기 씨는 해당 업체가 원인규명조차 해 주지 않는 데 대해 불만입니다. 주스병 폭발로 살림살이가 파손된 피해자에게 보상을 주기로 했다가 이를 번복한 음료회사도 있습니다. ⊙음료회사 관계자: 이렇게 방송에 다 나갔는데 우리가 100% 해 줄 책임이 없는 거죠. ⊙인터뷰: 보상을 해 줄 수 없는 거예요, 방송에 나가서? ⊙음료회사 관계자: 그렇죠. ⊙기자: 최근에는 소비자들이 언론에 피해를 호소하면 보상을 해 주지 않는 등 대기업들의 횡포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습니다. 대기업 제품과 관련된 피해신고사례는 7개 품목만 보더라도 지난 2002년 1만 8500여 건에서 지난해에는 2만 300여 건으로 크게 늘고 있습니다. ⊙송병준(한국소비자보호원): 대기업은 규모가 큰 만큼 사회적 책임도 더 크다고 봅니다. 그만큼 명확한 기준 잣대를 가지고 처리를 해야 될 것입니다. ⊙기자: 팔면 그만이라는 식의 일부 대기업의 비뚤어진 상도에 소비자들의 신뢰가 허물어지고 있습니다. KBS뉴스 김학재입니다.